일상/문화생활

1월 14일의 영화 [1987]

natom_ 2018. 1. 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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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1987:When the Day Comes, 2017) >

[ 출처 :: 네이버 영화 ]

< 줄거리 >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는데…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



< 감상평 >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1987년도 시대적 배경, 역사적 사실을 따른 영화들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그렇게 영화를 썩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과 제작자들, 출연하는 배우들에 따라 영화의 내용과 그 시대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보러 가게 되었다.


사실 이 시대에 살지 않아서 1987년의 상황이 피부로 와닿지는 않지만, 다양한 영화들과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정치적 갈등?에 대한 이야기들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처럼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호헌철폐 독재 타도에 대해 한목소리로 부르짖었는지 알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게 실화라는 사실 때문에 충격받았고, 분노했다.


그리고, 역사적 인물들의 실명을 직접 사용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내용의 같은 시대를 영화화, 드라마화하면 대부분 실명 거론을 피하는데 직접적으로 실명을 거론함으로써 주장하는 바가 더 뚜렷해진 느낌이었다.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윤 기자 (이희진) 역이었는데, 지금의 '기자'라고 하면 대다수의 훌륭한 언론인들에겐 미안한 이지만 나쁜쪽으로 해석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영화 '1987'에서의 기자는 예상과는 달랐다. 

그 당시 군부의 외압에도 불구하고 당시 상황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언론인의 본분에 충실함을 넘어 사명감까지 느껴졌다.


당시의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면 아직은 한참 멀었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역사에 대해 더 알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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